◎ 작가님이 생각하는 만화란 무엇인가요? 

만화란 ‘낙서’이다! 어떤 관념을 가지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상사의 나래를 펴기 때문에 어떠한 형식도 거부하는 예술행위이다. 만화의 태생은 어린아이가 도구에 관계없이 무엇이든 들고 그어대는 작업으로부터 출발한다. 

◎ 어떻게 만화가(웹툰작가)가 되셨나요?

19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에 덩그러니 던져졌을 때, 나는 무엇을 하면서 살것인가 대해서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몇날 며칠 식음을 전폐하고 생각한 끝에 “만화가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림그리는 것, 특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만화 그리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화 출판사를 찾아가 만화가 문하생이 되고 싶다고 했더니 만화가 한 분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만화가 문하생으로서 선생님들의 작업을 도우며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만화가의 꿈을 키웠고, 열심히 해서 25살경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 무인도에 만화 한 작품만 가져갈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을 가져가시겠어요?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극화의 아버지 시라토 산페이(白土三平) 선생의 작품을 좋아하기에 ‘카무이전’(カムイ伝)을 가져가서 감상하고 싶네요.

◎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무엇보다 ‘사상’입니다. 작가가 가진 세계관이 작품이 담길 것이고, 그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림이란 매체가 있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릴때에는 ‘생명력’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러기에 만화는 ‘살아 있어야’ 합니다.

◎ 작가님의 팬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저의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많이 소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만화를 영상에 그리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동경에서 영화를 공부했으며, 지금은 만화를 이용한 영상작업 연구가 한창입니다. 영화 관계자들은 만화를 우습게 알고, 제값을 치르지않고 아이디어를 차용하거나 우월감을 가지고 얕잡아 봤습니다. 그러나 결국 영상은 ‘멈춰진 그림’입니다. 만화는 그 동안 자기 위치를 찾지 못했지만 만화의 위대함을 영화제작기술에 반영해 증명해 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