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소식
한국만화문화연구소 1~4월 <이달의 출판만화> 선정, 발표!
2025.04.11
한국만화문화연구소 1~4월 <이달의 출판만화> 선정, 발표!
월별 2종, 총 8종 선정 발표!
한국만화가협회 부설 만화문화연구소(이하 만화문화연구소)는 2025년 1월에서 4월까지 ‘이달의 출판만화’로 1월 《제11호 태풍 힌남노》, 《별무리 가족 (상/하)》 / 2월 《복숭아씨를 깨물면》, 《너와 우주를 걷기 위하여 1, 2권》 / 3월 《어쨌든 예술하고 삽니다》, 《에도의 장인들 1 - 간다 고쿠라초 이야기》 / 4월 《해변의 스토브》,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를 각각 추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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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출판만화 추천작 소개
1월《제11호 태풍 힌남노》(구매하러 가기), 《별무리 가족 (상/하)》 (구매하러 가기)
《제 11호 태풍 한남노》(보리 펴냄)는 이종철 작가의 그래픽 노블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포항시의 상황을 담았다. 작가는 고향 포항에서 겪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모두가 안전해야 나 또한 안전할 수 있다는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추천평
“태풍이라는 자연재해가 지나간 자리에 살아남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사라져도 삶은 계속되며, 그 후유증은 계속되는 삶 속 희로애락에 늘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작가의 무해한 언어로 보여준다” _ 성인수 SideB 대표
《별무리 가족 (상/하)》(대원씨아이 펴냄)은 아이를 가지는 일이 면허제가 된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부양 심사관’인 히카리가 부모들의 심사를 거듭하는 어느 날 특별한 사연이 있는 부부와 조우하게 된다. 가족의 형태를 재검토하는 SF 패밀리.
☆☆☆ 추천평
“<별무리 가족>은 어슐러 K. 르 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과 닮은 육중한 질문을 던진다. 게다가 빛나는 답으로 여운 남는 마침표까지 찍는다. 최근 읽은 SF 중 단연 돋보인다.”_ 조익상 만화평론가
2월《복숭아씨를 깨물면》(구매하러 가기), 《너와 우주를 걷기 위하여 1, 2권》(구매하러 가기)
《복숭아씨를 깨물면》(프시케의숲 펴냄)은 작가 리 라이의 데뷔작으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만화책’, 람다 문학상 LGBTQ 만화 부문 수상작이다. 오랜 연인이던 레이와 브론이 이별을 맞으며 각자의 가족과 정체성을 마주하는 과정을 섬세한 퀴어 서사로 그려내고 있다. 수채화풍 그림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에서 극찬받은 그래픽 노블.
☆☆☆ 추천평
“가족은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진심을 내보이기 어렵다. 작가는 그래서 가장 이해받기 어려운 가족과 소통하는 고통을 그려냈다. 가족에게서 출발해, '나'를 내가 이해하고, 타인에게서 이해받을 때 찾아오는 '행복의 순간'을 포착해낸 수작이다.”_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
《너와 우주를 걷기 위하여 1,2권》(학산문화사 펴냄)은 공부도 아르바이트도 오래 못 하는 불량 고교생 코바야시와, '보통'을 어려워하는 전학생 우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무겁지 않게 하지만 가볍지도 않게 그린 작품이다.
☆☆☆ 추천평
“<너와 우주를 걷기 위하여>에는 요령 없이 올곧은 인물들만 나온다. 연출과 대사 또한 투박하고 직접적이다. 좋게 말하면 정직하고 거리를 두고 보면 작위적이다. 그러나 어떤 만화는 이렇게도 연극 같다. 이야기를 빚고 주제를 전하기 위해 동원되는 몸짓과 억양이 한껏 과장됐을지라도 막이 내릴 때까지는 속아주자는 약속으로부터 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약속에 기대, 작품은 용기를 내어 떨리는 목소리로 전한다. 우리 모두에겐 각자의 속도가 있다고. 그 속도로 기어코 더 나아갈 수 있다고.”_ 최윤주 만화평론가
3월《어쨌든 예술하고 삽니다》(구매하러 가기), 《에도의 장인들 1 - 간다 고쿠라초 이야기》(구매하러 가기)
《어쨌든 예술하고 삽니다》(학고재 펴냄)는 작가가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며 살겠다'는 꿈을 가진 세 인물이 현실에서 겪는 도전과 성장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예술가로서의 삶과 고민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 추천평
“10대 시절 그림을 그린다는 공통분모로 엮인 또몽, 연생, 지화가 40대에 들어서기까지 각자가 부딪힌 삶의 문제를 따라가면서 어쩐지 내 삶을 위로해주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뜨거워진다. 샤갈처럼 뜨겁고 프리다 칼로처럼 강렬한 그림을 그리는 건 아니어도, 바라고 꿈꾸던 삶과 현실과의 괴리가 클지라도 여전히 그림을 그리며 정면돌파하는 세 친구의 이야기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도 그렇다’며 위로를 건네고, 유머러스하게 돌파할 수 있는 희망을 준다.”_ 홍난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에도의 장인들 1- 간다 고쿠라초 이야기》(문학동네 펴냄)는 만화가 사카우에 아키히토의 데뷔작으로 에도시대 간다 지역을 배경으로, 가상의 마을 ‘고쿠라초’에서 살아가는 장인들의 희로애락을 그렸다. 통, 도검, 염색, 다다미, 미장일의 현장을 그린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 7편이 담겨있다.
☆☆☆ 추천평
“인공지능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공포가 삶 속에 묻어나는 시대. <에도의 장인 - 간다 고쿠라초 이야기>는 오히려 사람의 손을 거쳤기 때문에 생기는 가치를, 직접 작가가 경험하며 재현해낸 작품이다. 과거를 꼼꼼하게 재현하고, '손으로 만드는 일'의 본질에 대해 간결하게 이야기하면서 '일본적'인 것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_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
4월《해변의 스토브》(구매하러 가기),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구매하러 가기)
《해변의 스토브》(문학동네 펴냄)는 신인 작가 오시로 고가니의 데뷔 단편집으로, 일상 속 작고도 소중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일곱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단정한 그림체와 절제된 감정선이 돋보이며, 2024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여성 편 1위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 추천평
“무생물과 소통할 가능성을 이야기로 만들 정도로 극도로 예민한 감성을 가진 작가가 무덤덤하게 전하는 단편만화집.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 가장 사랑해야 하는 건 '나'라는 것.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것은 '나'를 아는 것. 이것을 깨닫는 과정에서 사람마다 아픔은 다르게 표출되지만 나를 알지 못하고, 나를 사랑하지 않았을 때 상흔이 더 깊게 남는 건 공통적이다. 비록 스미오와 엣짱의 사랑은 끝났지만 스토브가 영원히 기억하겠단 약속처럼,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가 감정의 파도를 무한히 일으키며 예리하게 파고든다.”_ 홍난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고블 펴냄)는 기후 재앙과 자원 고갈로 일상조차 위협받는 디스토피아적 근미래에 사람들의 두려움과 편견 속에 외면받아온 마녀들이 원인 모를 병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죽음을 예감한 마녀 ‘산’이 과거 사라진 마녀 ‘초원’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기후 위기, 차별, 생존—이 시대를 통과하는 마녀들의 슬프고도 단단한 이야기.
☆☆☆ 추천평
“불타는 숲을 속절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시간. 우리는 비관적인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작품 속 세상은 우리가 무의식중에 상상한 세계를 닮았다. 무화과 나무가 폭염에 타들어가고, 폭염을 견뎌도 폭우가 쓸어내려 가는 세상이다. 이 세상의 변두리에는 마녀들이 산다. 마녀들의 세계는 불타버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적어도 산호 작가의 세계는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 2권으로 완결된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에서 만나는 세계는 여전히 아름답다. ”_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
이달의 출판만화 (사)한국만화가협회는 <이달의 출판만화> 추천 사업을 통해 매년 웹툰에 가려져 빛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보석 같은 출판만화 작품들을 독자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발판 삼아 ‘출판만화’를 재조명하는, 유의미한 계기를 만들어 가고자 2023년부터 매달 ‘이달의 출판만화’를 추천해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