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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소식

2022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

2022.10.24

2022 오늘의 우리만화선정!

 

다홍<숲속의 담>, 해소금<신의 태궁>,

천계영<좋아하면 울리는>,

와난<집이 없어>, 이명재<위아더좀비>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신일숙)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올해를 빛낸 '2022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으로 다홍 <숲속의 담>, 해소금 <신의 태궁>, 천계영 <좋아하면 울리는>, 와난 <집이 없어>, 이명재 <위아더좀비> 선정하였다.

 

1999년도부터 시작된 오늘의 우리만화(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 : 한국만화가협회, 한국만화영상진흥원)는 전년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회 이상 연재되거나 출판된 작품 중 가장 뛰어난 5편의 작품을 선정하는 행사이다. 창의성과 완성도를 중심으로 동시대성을 확보한 작품을 뽑는 오늘의 우리만화는 한국 만화·웹툰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권위 있고 전통 있는 최고의 시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 오늘의 우리만화선정위원들은 심사기준인 완성도, 창의성, 동시대성을 두루 갖춘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고, 그중에서 기발함으로 승부하는 작품보단 충실한 자신만의 세계관과 철학을 가지고 독자들을 작가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인 작품을 선정했다라며 특히 올해 선정된 작품들은 대중성과 작품성은 물론 오늘의 우리를 들여다보고 타인과 나의 세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탁월한 작품들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은 113일 제22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선정된 5편의 작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22회 만화의 날 기념식

일시 : 2022113() 오후 5

장소 : 대전 e스포츠 경기장

 

작품 소개

<숲속의 담>(네이버웹툰)

성장이 멈춘 주인공이 이 세상을 떠나 숲으로 들어가면서 자신의 존재와 지구에 대한 비밀을 깨닫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두려움, 권력, 지배, 소외를 이겨내는 것은 연대와 인간에 대한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종말 이후)라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 위에 펼쳐지는 관계에 대한 감정 묘사가 탁월하며 탄탄한 스토리로 몰입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다홍 작가 수상소감

이렇게 엉뚱한 이야기를 재밌게 봐주시고 또 좋게 봐주셔서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주인공 과 친구들의 선의와 따뜻함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따뜻하고 즐거운 만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과분하고 좋은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신의 태궁>(카카오웹툰)

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인과 그를 사랑한 도깨비라는 토속적인 모티브를 토대로 그려낸 작품이다. 사랑을 하기에 바쁘고 지친 사람들, 나에 대한 몰입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가 없어 빨리 미워하고, 빨리 포기하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의 가치와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서정적 분위기와 그림체로 한국만의 독특한 소재를 다룬 많은 작품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해소금 작가 수상소감

먼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큰 영광입니다. 신의 태궁을 오늘의 우리만화상에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신의 태궁을 순탄히 연재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카카오웹툰 스튜디오의 최정인 피디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독자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아하면 울리는>(카카오웹툰)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10m 안으로 들어오면 알려 주는 앱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예측할 수 있는 사랑과 운명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연재 8년 만에 누적 조회 수 5억 뷰를 달성하며 최근 대단원의 막을 내렸고, 드라마와 게임으로 만들어지면서 숱한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삼각관계라는 흔한 소재를 개성 있는 캐릭터와 설정으로 멋지게 변주하며 사랑과 관계에 대한 깊고 다채로운 통찰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천계영 작가 수상소감

<좋아하면 울리는>오늘의 우리만화상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어느 때보다도 기뻤습니다. <오디션>, <하이힐을 신은 소녀>에 이어 3번째 수상이라 작가로서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금 완전판을 작업 중입니다. 완전판을 기대해주세요!

 

<집이 없어>(네이버웹툰)

10대들의 인생에서 절대적인 의미를 지닌 가족의 의미를 여러 각도에서 고찰한 작품이다. 학원물에서 흔하게 다루는 멜로나 일진 폭력물이 아닌 일상 속의 갈등을 입체이고 다채로운 시선으로 보여주고, 그 갈등을 사람들과의 연대와 믿음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밀도감 있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와난 작가 수상 소감

부족한 작품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주신 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위아더좀비>(네이버웹툰)

초대형 쇼핑몰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 인간과 좀비가 공존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트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혼란스러운 세상이 주인공들에겐 휴식의 기회가 되었다는 모순은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위로와 위안을 준다. 좀비물이라는 장르의 전형적인 설정을 개그와 힐링코드로 버무려 자신만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명재 작가 수상 소감

'2022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위아더좀비>'힘겨운 일상으로부터 잠시 쉬어가고 싶은 사람들'을 주제로 한 고립 좀비물입니다. 그러한 주제에 따라서, 제 만화를 읽는 모든 분이 편안한 기분으로 읽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매년 제가 존경하는 작가님들의 너무도 좋은 작품들이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해 왔는데요. 그 소중한 자리에 <위아더좀비>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그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심사총평 3차 선정위원 대표 홍난지(청강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2022년 오늘의 우리만화상 심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작품들이 각축을 벌였습니다. 오늘의 우리만화상은 작품이 가진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완성도와 창의성을 중심으로 동시대의 우리의 만화를 대표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핍니다. 동시대성은 현재의 우리와 사회, 문화를 반영하는 것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역을 들추어 꺼내면서도 우리 삶에 빛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창의성은 수많은 것들을 넘치도록 담다가 어느 순간 폭발한 낯설면서도 익숙한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만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들은 지친 삶을 위로해주면서도 타인과 우리의 세계를 이해하게 합니다. 결국 수상 작품을 선정하는 것은 삶의 참조점으로 기능할 동시대의 만화·웹툰을 큐레이션 하는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심사에 임했습니다.

<집이 없어>는 환대와 안온함의 공간이 되지 못한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여러 관계에서 오는 갈등 속에서 화해와 연대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개개인마다 다른 정체성이 있듯이 집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그래도 괜찮다는 위로와 공감을 건니다.

<위아 더 좀비>가 주는 위로와 공감도 비슷합니다. 바람직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주인공들이 좀비 출몰 사태로 갇혀 버린 쇼핑몰에서 오히려 평안함과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챙깁니다. 혼란스러운 세상이 그들에겐 휴식의 기회가 되었다는 모순은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숲속의 담>도 멸망 직전의 세계에서 소외된 주인공 담의 고독함에서 출발합니다. 그렇지만, 두려움, 권력, 지배, 소외를 이겨내는 것은 연대와 인간성에 대한 희망이며, 멸망한 세계 속에서 희망을 싹틔우는 것은 희미하게 비치는 희망의 불빛을 믿고 나아가는 사람들이란 메시지를 전합니다.

<신의 태궁><좋아하면 울리는>은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사랑에 두고 있습니다. 사랑을 하기에는 바쁘고 지친 사람들, 나에 대한 몰입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가 없어 빨리 미워하고, 빨리 공감하는 세태에 <좋아하면 울리는><신의 태궁>이 주는 메시지는 그 무엇보다 우리를 회복하고 치유할 수 있는 사랑의 힘에 대한 호소입니다.

오늘의 우리만화는 오늘’, ‘우리가 주목할만한 만화를 선보입니다. 지금 내가 공감하고 위로받고 삶의 뒷받침이 되어 힘들지만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좋아하면 울리는>, <집이 없어>, <신의 태궁>, <위아 더 좀비>, <숲속의 담>을 선정했습니다. 수상한 작품, 작가님들께는 무한한 축하의 마음을, 작품을 읽을 독자께는 충만한 감흥을, 마지막까지 최종 후보로 올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애태운 여러 작품, 작가님들께는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