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소식
2024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 <믿을 수 없는 영화관> <대만의 소년> (감상평/기대평 이벤트)
2024.12.27
2024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
<믿을 수 없는 영화관>
<대만의 소년>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신일숙) 부설 만화문화연구소(소장 이재민)는 2024 올해의 출판만화로 <믿을 수 없는 영화관>(황벼리/한겨레출판), <대만의 소년>(유페이윈 지음, 저우젠신 그림, 황선미, 김정은, 권애영, 박은혜 옮김/마르코폴로)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 첫 출범한 ‘올해의 출판만화’ 선정 사업은 웹툰의 홍수 속에 살아남은 출판만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좋은 만화를 발굴해 함께 읽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만화문화연구소가 선정한 ‘이달의 출판만화’는 매달 첫째 주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1~12월까지 선정된 총 44종 중 올해를 대표하는 단 두 작품에 한해 ‘올해의 출판만화’ 타이틀을 부여한다. 1차 후보작 선정을 위해 지난 12월 2일부터 16일까지 알라딘에서 독자 투표를 진행하였고, 만화문화연구소 전문 위원들이 고심 끝에 최종 수상작(작가상, 출판상)을 선정하였다.
출판상은 의미 있는 작품을 발굴하고 편집해 우리나라 출판만화를 한층 풍요롭게 만든 출판사에, 작가상은 올 한 해 뛰어난 작품을 발표해 독자로부터 고른 지지와 선택을 받은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2024년 출판상에는 <대만의 소년>을 펴낸 마르코폴로 출판사가, 작가상에는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을 지은 황벼리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대만의 소년>은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한국어판을 내기 위해 중국 보통어, 대만어, 일본어 세 개 언어를 번역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선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이 상을 받기에 충분하다.”라는 평을 받았으며, 이재민 소장은 “1949년부터 1987년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계엄령을 거친 나라 대만의 과거와 현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 작품을 통해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음을 재확인했다.”라고 평했다.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은 “오랜 시간 동안 켜켜이 쌓인 작가의 작업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작가는 그다음이 기대되는 작품을 내놓는다. 그동안 그런 작품들을 선보여 왔던 황벼리 작가가 마침내 <믿을 수 없는 영화관>으로 ‘황벼리의 세계’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황벼리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라는 평을 받았다.
마르코폴로 출판사의 김효진 대표는 “그래픽노블 ‘대만의 소년’은 마치 운명처럼 제게 왔습니다. 저는 이 그래픽노블을 만들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사실 저작권 협상부터 출판까지 약 2년이 걸렸습니다. 인쇄도 컬러라서 전체적으로 세심하게 봐야 했습니다. 이토록 큰 상을 이 그래픽노블에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벼리 작가는 “‘올해의 출판만화 작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다음 출판만화의 콘티를 마무리하고 있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을 되돌아보니 풀잎과 이소와 무섭은 저에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 같은 존재들이었습니다. 바다는 헤아릴 수 없는 시간 같고요. 하루하루 노를 저으며 외롭고 지쳤는데 ‘이달의 출판만화’와 작가상으로 길잡이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을 제외한 작가상 최종 후보작으로는 어린이 만화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완성한 <알앓이>(빈반/보리출판사),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정원/창비어린이)가 꼽혔다.
출판상 최종 후보작으로는 전쟁과 홀로코스트의 상처를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선보인 <커튼 뒤에서>(사라 델 주디체/바람북스), 그리고 그래픽노블의 의미와 전세계 공통으로 겪고 있는 청년문제를 다룬 <아래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케이트 가비노/윌북)가 뽑혔다.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장은 “이달의 출판만화 44개 작품 중 독자 투표 결과 여섯 작품이 최종 후보에 올랐고, 전문가 위원들의 열띤 토론을 거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은 2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만화가협회 신일숙 회장은 “웹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출판만화만이 가지는 가치와 울림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매달 만화문화연구소에서 선정한 ‘이달의 출판만화’만 봐도 출판만화가 여전히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토록 다채롭고 매력적인 세계를 탐험할 기회를 선사한 작가님들과 출판 관계자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매달 빠짐없이 신간을 찾아보고 좋은 만화를 선정하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은 우리 만화문화연구소에도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출판만화 시상식은 1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며, ‘작가상’을 수상한 황벼리 작가에게는 한국만화가협회장상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하고, ‘출판상’을 수상한 마르코폴로 출판사에는 한국만화출판협회장상 수여와 함께 선정 도서를 100만원 상당 구매하여 필요한 곳에 무료로 기증할 예정이다.
한편, 전년도 출판상은 레아 뮈레비에크의 <그랑 비드>를 펴낸 이숲 출판사가, 작가상은 귤프레스에서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펴낸 수신지 작가가 받았다.
2024 올해의 출판만화 이벤트 페이지(도서 구매 및 감상평/기대평 이벤트) 바로가기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279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