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소식
2024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위원 특별언급 작품
2024.10.21
《개꿈》(글/그림 신송림, 연재 네이버웹툰)
고원상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웹툰일러스트학과 학과장(2024 오늘의 우리만화 3차 선정위원)
“어디에선가 있을 법한 리얼리즘 웹툰. 20대 남녀 4명이 얽히고 설키는 만남을 이어가지만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는 현실의 나와는 사뭇 다르다. 다들 어딘가 나사 빠진 삶을 살고 있고 주인공 윤빛나를 중심으로 부족한 삶에 개꿈 꾸듯 매운 마라맛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재밌다.”
《아오링도쿄》(글/그림 아오링, 연재 카카오웹툰)
<요나단의 목소리> 정해나 작가(2024 오늘의 우리만화 3차 선정위원)
일본에서 한식당을 개업하며 일어난 에피소드들로 시작한 <아오링 도쿄>는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생활툰 형식을 띠면서, 점차 이민자로서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삶과 인간 내면에 대한 가볍지만은 않은 사유를 문학적으로 그려낸다.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도쿄 외의 시공간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아오링 도쿄> 시즌3 후기에서 예고된 ‘아오링 유니버스’를 기대하게 된다.
《유부녀 킬러》(글 YOON·그림 검둥, 연재 카카오웹툰)
이화신 락킨코리아 대표(2024 오늘의 우리만화 3차 선정위원)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간 5년차 유부녀 유보나의 이야기로, 그녀는 전설적인 킬러였다. 국내 미디어에서 결혼한 여성은 ‘엄마’ 혹은 ‘불륜녀’로 소비되는 게 대부분이다. <유부녀 킬러>는 이 뻔한 편견을 깨고 주인공을 ‘킬러’로 설정하며 여성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키워드를 한층 더 폭넓게 만들어 준 작품이다. 여태까지의 이야기보다 좀 더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마지막 시즌이 어떤 내용으로 나오게 될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율리》(글/그림 돌배, 연재 네이버웹툰)
이재민 만화문화연구소 소장(2024 오늘의 우리만화 3차 선정위원)
“‘정통 판타지’의 세계는 최근 콘텐츠의 흐름과는 다르다. 작가가 만든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독자가 해석한 작가의 세계는 독자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세계’보다 ‘캐릭터’가 주목받는 현재의 트렌드에서 <율리>는 세계를 창조해낸 작가의 세계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몰랐던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를 웹툰에서도 느낄 수 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희한한 세계, <율리>가 주는 즐거움이다.”
《카산드라》(글/그림 이하진, 연재 카카오웹툰)
조익상 만화평론가(2024 오늘의 우리만화 3차 선정위원장)
“여성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신화의 세계. <카산드라>의 세계는 지금 여기의 세계와 닮았다. 두 세계에 기적을 행하는 인격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있는 것은 전쟁과 차별, 특히 여성혐오의 현실이다. 만약 지금의 세계가 <카산드라> 속 저 옛날 트로이와 그리스보다 조금이라도 덜 괴롭다면, 그것은 ‘리부트’된 페미니즘의 목소리 덕분일 것이다. ‘페미니즘 리부트’ 전인 2012년에 등장한 <카산드라>는 여성의 현실을 재현하는 ‘여성서사’ 웹툰으로서나 적대와 연대가 뒤섞인 맞수 여성들의 대결 구도를 담은 작품으로서나, 선구적 모범이라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 테마와 드라마를 여러 후배들이 이어받아 왕성하게 펼쳐내고 있는 지금, 8년만에 복귀한 <카산드라>의 완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기쁘고 고맙다.”